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조기업 이븐어스가 서울시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븐어스는 금속 소재를 활용한 명찰, 회원카드, 사원증 등의 맞춤제작 사업을 운영하면서 생산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왔다.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 다품종 소량 생산의 한계를 디지털화로 개선
맞춤제작 시장에서는 주문마다 디자인과 규격, 수량이 달라 대량생산 방식의 효율성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이븐어스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제작에 특화된 스마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고객 주문이 접수된 이후 제작 정보를 생산 단계에 연결하고 완성된 제품이 배송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한편 생산 속도를 높였다. 1인당 제작 효율은 이전보다 4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 제조 기술보다 시스템을 먼저 익히는 환경
이븐어스의 시스템은 일자리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제조 현장에서는 특정 기술을 익히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반면 공정이 표준화되고 작업 절차가 디지털화되면 신규 인력이 업무에 적응하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회사는 생산 노하우를 개인에게만 축적하는 대신 시스템을 통해 공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기반으로 숙련도와 관계없이 보다 다양한 사람이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제조환경을 만들어왔다.
이번 ‘일자리제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역시 이러한 고용 구조 개선과 지역 일자리 창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 반복 주문이 보여주는 고객 신뢰
이븐어스의 성장세는 판매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현재 연간 맞춤제작 상품 공급량은 7만 개 이상이며 전체 매출 가운데 재구매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비중은 38% 이상이다.
맞춤제품 특성상 기존 고객의 반복 주문 비율은 제품 품질과 제작 대응력, 납기 등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븐어스는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동시에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 연구개발 강화해 다음 성장단계 준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이븐어스는 지난 7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립했으며 금속 표면가공 분야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금속 맞춤제작 제품을 넘어 취급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헌민 이븐어스 대표는 “시스템이 기술의 장벽을 대신 넘어주는 제조 환경을 만들겠다”며 “기업의 성장이 지역사회와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