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제공=디플샵)
굿즈 판매는 오랫동안 미리 만든 상품을 진열해 두고 고르게 하는 방식이었다. 디자인마다 수량을 예측해 찍어 두어야 했고, 팔리지 않은 수량은 그대로 재고로 남았다.
주식회사 틸스가 운영하는 디플샵 팝업스테이션은 이 순서를 뒤집는 오프라인 커스텀 커머스 시스템이다. 실제 주문이 발생한 이후 상품을 제작하는 POD(Print On Demand) 방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한 형태다.
■ 진열에서 주문 후 제작으로
기존 굿즈 판매가 미리 제작한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팝업스테이션은 실제 주문이 발생한 이후 상품을 제작한다. 고객은 자신이 직접 만든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얻는다.
매장 운영자 입장에서는 디자인별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떤 디자인이 얼마나 팔릴지 미리 맞혀야 하는 압박이 그만큼 작아진다.
■ 적용할 수 있는 공간들
이러한 방식은 팝업스토어뿐 아니라 브랜드의 상설 매장, 관광지, 캐릭터숍, 체험형 리테일 공간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공간의 성격이 달라도 주문과 제작을 잇는 구조 자체는 같기 때문이다.
최근 브랜드 매장과 팝업스토어가 단순히 완성된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 고객이 겪는 과정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이나 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상품을 선택하고 커스텀 에디터에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 이미지 업로드, 텍스트 입력, 브랜드나 IP에서 제공하는 스탬프와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고 주문까지 이어갈 수 있다.
팝업스테이션은 특정 전용 키오스크 장비에만 종속되는 방식이 아니라 웹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장 환경에 따라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매장 규모나 운영 방식에 따라 주문 동선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 주문 이후의 자동화
주문이 완료되면 고객이 만든 디자인은 생산에 필요한 인쇄파일로 자동 생성되고, 연결된 프린팅 장비 또는 생산 시스템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직원이 디자인 파일을 별도로 정리하거나 주문 내용을 다시 입력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제작이 완료된 이후에는 주문 상태에 따라 고객에게 알림톡 등을 통해 안내할 수 있으며, 고객은 현장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 매장이 설계해야 하는 범위
실제 매장에서 커스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프린팅 장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디자인을 받고, 상품 옵션을 선택하고, 주문과 결제를 처리하고, 제작파일을 생성해 장비로 전달하고, 제작 완료 후 고객에게 안내하는 과정까지 함께 설계돼야 하기 때문이다.
팝업스테이션은 고객의 디자인부터 주문, 생산, 안내, 수령까지 매장 내 커스텀 상품 판매에 필요한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 브랜드 IP와 결합할 때
또한 브랜드가 보유한 캐릭터, 로고, 콘텐츠 IP를 스탬프나 템플릿 형태로 제공하면 고객이 해당 요소를 활용해 상품을 직접 꾸밀 수 있다.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니라 브랜드 콘텐츠와 고객 참여가 결합된 체험형 커머스로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틸스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들이 팝업스토어와 상설 매장에서 상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구축해온 주문·생산 자동화 기술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다양한 형태의 커스텀 커머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