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의료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에 대비하는 수단이지만, 가입한 상품의 종류와 약관에 따라 실제 보장 범위와 보험금 지급 조건은 달라진다.
이승준 보험 컨설턴트 팀장은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험의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장기간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만큼 현재 소득뿐 아니라 향후 경제적 상황까지 고려한 계약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승준 팀장이 보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고객의 기존 계약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보험료를 꾸준히 납입하더라도 가입한 담보와 실제 필요한 보장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승준 팀장은 “보험을 분석할 때 이 고객이 내 가족이라면 같은 조건을 권할 것인지 먼저 생각한다”며 “새로운 상품을 안내하기에 앞서 현재 가입한 보험으로 어떤 상황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상담에서는 기존 보험의 보장 범위와 가계 소득 대비 납입 여력을 함께 살핀다.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의 보장 조건을 비롯해 갱신형 담보의 보험료 변동 가능성, 보장 중복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는 매월 30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입하던 40대 직장인의 상담 사례도 소개했다. 당시 고객은 개인 실손의료보험과 회사 단체실손보험에 함께 가입돼 있었으며,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의 일부 보장 조건도 점검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승준 팀장은 개인 실손보험 중지 제도의 적용 가능성을 안내하고, 자동차보험의 마일리지·블랙박스 할인 특약과 운전자보험의 보장 내용을 검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계약 점검과 조정 이후 월 보험료가 약 15만 원 수준으로 변경됐다.
다만 실손보험 중지·재개는 관련 제도와 계약 조건에 따라 가능 여부 및 보장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기존 보험을 해지하거나 새로운 상품으로 변경할 때도 면책기간, 보장 제외 사항, 보험료 변동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승준 팀장은 보험 가입자가 놓치기 쉬운 부분으로 질병별 보장 범위의 차이를 꼽았다. 뇌출혈·뇌졸중·뇌혈관질환처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상품별 보장 대상이 다를 수 있으며, 보험금 지급 여부는 진단 내용과 약관상 지급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입 이후에는 고객의 생활환경 변화와 보험금 청구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승준 컨설턴트는 “보험은 가입 당시의 설명만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고객이 자신의 보장 내용을 이해하고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보험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