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가을철 산불에 대비해 강원·경북 특수대응조직의 상시 출동체계를 가동하고 육상 진화인력과 항공자원을 연계한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용 소방력을 신속하게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앞두고 산불 특수대응조직의 인력·장비 운영과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가을은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데다 산행 인구까지 늘어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어 소방청은 산림면적이 넓은 강원과 경북을 중심으로 24시간 출동태세를 유지한다.
지역별 지형과 산불 특성에 맞춘 실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과 야간 진화 상황도 훈련에 반영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강원 119환동해특수대응단은 대원 15명과 험지펌프차 3대 등 장비 17대를 운용해 동해안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항공 대응체계도 보강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119산불특수대응단 소속 18명이 대형산불 대응을 맡고 경북소방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봉화군과 안동에 임차 헬기 2대를 배치해 초기 진화 단계부터 지상 인력과 항공자원을 함께 운용할 예정이다.
경남에도 산불 전담조직이 새로 들어선다. 지난해 영남권 대형산불로 산림 약 10만4천㏊가 피해를 본 것을 계기로, 내년 1월 50여 명 규모의 119산불전담특수대응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드론관제차 등 장비 5대를 확보하고 지역 산림 여건에 맞는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지난 15일 강원 119환동해특수대응단과 경북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찾아 준비 상황을 살폈다.
진화 장비의 관리 상태와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확인하고, 불길이 커질 경우 추가 소방력 동원과 현장 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강풍이나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상황에 대비한 출동태세도 점검하고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협력 절차를 확인했다.
소방청은 내년 4월 14일 시행되는 개정 소방기본법에 맞춰 산불 대응 절차도 정비해 ‘소방지원활동’으로 분류했던 산불 예방·진압을 소방의 고유 업무인 ‘소방활동’에 포함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기 출동부터 소방력 동원, 현장 지휘, 유관기관 협조에 이르는 대응 과정을 점검하고 대형산불과 야간 확산 등 여러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 청장은 강풍과 건조한 기상 여건에서는 산불이 짧은 시간에 번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소방력 투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과 장비를 철저히 관리하고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