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경 전후 여성의 골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 지속적인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폐경의 날인 10월 18일을 맞아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California Prune Board)는 폐경기 여성의 뼈 건강과 영양 섭취의 연관성을 소개하고 관련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골 손실이 빨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년 여성은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 상태와 신체활동을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정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는 뼈 건강과 관련한 영양 연구의 하나로 말린 서양자두인 푸룬에 주목하고 있다. 푸룬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K, 망간 등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K와 망간은 정상적인 뼈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으며, 푸룬 섭취가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인 ‘푸룬 연구(Prune Study)’는 폐경 후 여성 235명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진행된 무작위 대조시험이다. 연구진은 매일 푸룬을 섭취하는 것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으며, 관련 논문은 2022년 국제 학술지인 미국 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이후에도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측면을 분석한 후속 논문이 발표됐다.
다만 특정 식품의 섭취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식품 섭취와 골 건강의 관계를 판단할 때는 연구 설계와 대상자 특성, 섭취량, 평가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푸룬 역시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지만, 골밀도 검사나 의료진의 진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의 영양 전문가인 안나마리아 아쿠아비바 박사는 뼈가 근육과 호르몬, 장내 미생물 등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하는 살아 있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기에 이러한 균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뼈 건강 관리는 폐경 이후에만 집중하기보다 이른 시기부터 평생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폐경 이행기 여성의 건강과 푸룬 섭취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식량농업연구소(USDA NIFA)와의 공동 연구비 지원을 통해 두 건의 다년간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와 샌디에이고주립대학교에서 수행하는 연구는 폐경으로 이행하는 시기의 푸룬 섭취와 골밀도 변화의 관계를 살피고, 염증 및 장내 미생물 관련 지표도 함께 평가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는 장과 뼈 사이의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장-뼈 축(Gut-Bone Axis)’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협회는 향후 5년간 관련 영양 연구를 통해 생애주기별 푸룬 섭취와 뼈 건강의 연관성을 추가로 살펴볼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폐경 전후 여성의 영양 관리에 관한 근거가 더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푸룬은 별도의 조리 없이 간식으로 섭취하거나 요거트와 오트밀, 샐러드 등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단맛을 활용해 다양한 식사와 간식에 포함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식품 선택 시에는 전체 식단의 균형과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에스더 릿슨-엘리엇(Esther Ritson-Elliott)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 부사장은 세계 폐경의 날이 여성 건강에서 영양의 역할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뼈 건강은 폐경기 여성뿐 아니라 모든 생애 단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라고 밝혔다. 이어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년 이후의 건강 관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폐경 전후 골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 낙상 예방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골다공증 위험이 높거나 골절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골밀도 검사와 필요한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