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의 산업 협력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가 새로운 논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생산 효율과 데이터 활용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 절강성 기업들이 관련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소개한다.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되는 ‘2026 절강 서비스 무역(한국) 국제 정보기술 융합 박람회’는 이러한 기업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다.
절강성 상무청이 주최하고 타이저우시 현대국제상무전시유한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용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사이버 보안 분야의 중국 기업 10여 곳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장 내 중국공동관(W2-189 부스)에서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 및 바이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자동차, 전자, 반도체, 조선 등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산업은 생산설비의 자동화와 공정 데이터 분석, 품질관리 시스템, 설비 유지보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는 생산설비와 정보시스템을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한 과제로 다뤄진다. 공장 내 설비가 생성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이를 분석하고 실제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활용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절강성 기업들이 소개할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기업 정보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제조 현장의 요구와 접점을 가진다.

산업용 소프트웨어는 생산계획 수립, 설비 운영, 공정 관리, 품질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정보관리 시스템은 재고와 주문, 인력, 자원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인공지능 기술 역시 주요 협력 분야다. 생산라인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품질검사, 설비 이상 징후 분석, 작업 일정 관리 등은 제조업과 AI 기술이 결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실제 도입 성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데이터 보안, 유지관리 비용, 국내 기술지원 체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번 박람회는 참가 기업들이 이러한 실무 조건을 직접 논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상담 공간을 운영한다.
주최 측은 전문 바이어 50명 이상을 초청하고 50회 이상의 일대일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기술 공급기업과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기술 공급업체의 솔루션을 비교하고 협력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기업 역시 한국 제조업 현장의 요구사항과 사업 환경을 파악할 기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살펴볼 부분은 참가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의 종류뿐 아니라 해당 기술이 한국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조건이다. 양국 기업 간 상담이 기술 검증과 공동사업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