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이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부처 간 협력이 강화된다. 지방공항 이용 확대부터 대중교통 결제와 택시·지도 서비스 개선까지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회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방한 관광객의 이동 편의 개선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관광-교통 정책협의회는 올해 5월 출범한 부처 간 협력기구다. 관광과 교통 정책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부터 국내 이동까지 겪는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부처 실장급 관계자가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관광과 교통 정책의 수립 및 집행을 담당하는 핵심 관계자 8명 안팎이 참여한다.
이번 세 번째 회의에서는 기존 협력사업의 추진 성과와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주요 과제는 지방공항 활성화,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개선, 외국인 관광객의 철도·버스 이용 편의 확대, 택시 서비스 개선, 지도 서비스 개선, 체류형 관광 브랜드 구축 등이다.
특히 지방공항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이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를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방공항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오픈루프(Open Loop)’ 시스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오픈루프는 별도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 범용 결제 수단으로 교통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이 확대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용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와 버스 이용 편의 개선도 주요 협력과제에 포함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교통수단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고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택시 서비스와 지도 서비스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과제로 제시됐다.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쉽게 찾고 교통수단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광과 교통 분야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 부처는 그동안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협력사업의 후속 관리도 이어간다.
올해 4월 대구를 시작으로 5월 부산, 9월 양양에서 개최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에서 발굴한 과제들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국회에서 종합토론회를 개최해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협력과제는 2027년도 관광·교통 분야 공동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관광 콘텐츠와 교통 기반시설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여러 지역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역대 최다 방한객의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외래객 3천만 명 시대를 위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의 매력적인 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 능력과 국토부의 탄탄한 항공·교통 기반의 유기적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외래객이 모든 여정에서 불편함 없이 이동하고 한국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케이-관광’ 마케팅과 교통 수용 태세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