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앞둔 장병에게 취업 준비는 전역 당일부터 시작하는 일이 아니다. 희망 직무를 결정하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뒤 실제 채용공고에 지원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전역 이전부터 준비해야 할 사항을 나눠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군 복무 중에는 개인 일정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전역 1~3개월 전부터 할 수 있는 일과 전역 이후에 집중해야 할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역 약 90일 전에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역 직후 취업할 것인지, 복학이나 학업을 이어갈 것인지, 자격을 추가로 준비할 것인지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취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관심 직무를 1~3개 정도로 좁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직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격증이나 자기소개서 준비도 방향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심 있는 기업이나 직무에서 어떤 학력과 자격, 경험, 기술을 요구하는지 확인하면 현재 보유한 조건과 부족한 부분을 비교할 수 있다.
전역 60일 전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등 지원 자료를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병사는 군 복무 경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보직이나 훈련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맡았던 역할과 책임, 협업 경험, 문제를 해결한 과정 등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전역 예정 장교와 부사관은 군 경력을 민간기업의 직무와 연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대위의 지휘·기획·교육 경험이나 부사관의 장비 운용·정비·현장관리 경험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다시 정리해야 한다.
전역 약 30일 전에는 지원 가능한 채용공고를 본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실제 입사 가능일이 기업 일정과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직무라면 이 시기에 기존 결과물을 정리하고 부족한 프로젝트를 보완하는 것이 좋다. 작업물의 양을 늘리기보다 지원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결과물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준비도 미리 시작할 수 있다. 군 복무 경험을 묻는 질문이나 전역 이후 진로를 선택한 이유, 지원 직무와 기존 경험의 연관성을 정리해두면 실제 면접이 잡힌 뒤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전역 직후에는 준비 단계에서 실제 지원 단계로 넘어간다.
새로 게시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하려는 기업에 맞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수정한다. 같은 자기소개서를 여러 기업에 그대로 제출하기보다 기업과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춰 내용을 조정해야 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지원 동기와 직무 선택 이유뿐 아니라 군 복무 중 어떤 역할을 맡았고 그 경험이 지원 업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전역 후 한두 달 동안 취업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면 준비 방향을 다시 점검할 필요도 있다. 지원 직무가 지나치게 좁은지, 지원서에서 경험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과 현재 상태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춘진흥원은 군 복무 중 상담을 받은 이용자가 전역 이후에도 취업 준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관 측은 전역 이후 새롭게 확인되는 채용정보를 상담자에게 안내하고, 기존에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실제 공고에 맞춰 수정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상담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상담자의 전공과 경력, 희망 조건이 기업의 모집 요건과 맞는 경우에는 지원 가능한 채용 기회를 연결하기도 한다. 다만 채용정보 제공이나 기회 연결이 실제 입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전역 시점에 따라 준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전역까지 남은 기간이 짧다고 해서 취업을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본인의 목표와 현재 준비 수준을 파악한 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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