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보장을 받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보험은 가입 기간이 길고 보장 조건이 복잡한 금융상품이다. 같은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이라도 가입 시기와 약관, 특약 구성에 따라 실제 지급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보험신사’를 운영하는 이우형 대표는 이러한 정보 격차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 상담 현장에서 여러 보험에 가입했지만 보장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존 계약의 장점을 확인하지 않은 채 새로운 상품 가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우형 대표는 보험 상담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새로운 상품의 보장 내용이 아니라 고객이 이미 가입한 보험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도 있는 만큼 보험료와 보장 범위, 가입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험은 가입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무조건 좋은 보험도 아니고, 비싸다고 반드시 좋은 보험도 아니다. 고객의 상황에 맞는 보장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험 여러 개 있어도 보장 공백 발생할 수 있어
이우형 대표가 상담 과정에서 자주 발견하는 문제 중 하나는 보험 가입 건수와 실제 보장 수준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사례가 암보험이다. 암보험에 여러 개 가입했다는 이유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계약을 살펴보면 진단비 중심으로 구성돼 있거나 일부 치료 항목에 대한 보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미 필요한 보장을 확보했음에도 유사한 보장에 중복 가입해 보험료 부담이 커진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의 중복 가입이 모두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액형 보험은 계약별 지급 요건을 충족하면 각각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실손형 보험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기준으로 보상하는 구조여서 상품별 특성을 구분해야 한다.
이우형 대표는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도 소비자의 정보 부족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가입한 특약이나 보험금 지급 요건을 정확히 알지 못해 청구 가능한 항목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보험 가입을 검토하기에 앞서 기존 계약의 보장 범위와 지급 조건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과 유지할 가치가 있는 부분을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보험, 무조건 해지하면 불리할 수도
최근 보험료 부담을 줄이거나 보장 내용을 조정하기 위해 보험 리모델링을 검토하는 소비자도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판매된 보험 중에는 현재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보장이나 기존 계약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포함된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자기부담금, 보장 범위, 갱신 및 재가입 조건 등이 다르다. 보험료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면 기존에 적용받던 일부 보장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보험료 부담이 지나치게 크거나 현재 필요한 보장이 부족하다면 계약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존 보험의 해지환급금, 면책기간, 감액기간, 새로운 계약의 인수 조건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우형 대표는 보험 리모델링 과정에서 고객의 건강 상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가입 당시와 달리 질병 이력이나 건강 상태에 변화가 생겼다면 신규 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험료 및 보장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보장을 보완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계약 변경에 따른 유불리를 비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험 상담의 출발점은 고객이 가진 계약을 이해하는 것
이우형 대표는 보험 상담의 성과를 신규 계약 체결 여부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보험을 유지해 온 고객이라도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고객에게는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기보다 기존 계약을 설명하고 보장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 상담에서도 고객의 경제적 여건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기존 계약의 장점과 부족한 부분을 구분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필요한 고객도 있지만, 보장 공백을 확인하는 일이 더 시급한 고객도 있다. 따라서 일률적인 상품 추천보다 개별 계약의 약관과 가입 목적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우형 대표는 이러한 상담 원칙을 유튜브 채널 ‘보험신사’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전문적인 보험 용어와 복잡한 상품 구조를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스스로 보험을 비교하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채널 운영의 취지다.
“보험을 잘 파는 사람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우형 대표가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보험 가입 이후의 관리까지 이어지는 상담 체계다.
보험은 계약 체결 당시의 조건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경제적 상황, 보장 필요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품이다.
이우형 대표는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험금 청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관련 절차와 보장 조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유튜브 활동 역시 소비자가 보험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 설계사의 설명에만 의존하기보다 소비자 스스로 필요한 보장과 계약 조건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보험신사 이우형 대표는 “보험은 가입하는 순간보다 10년, 20년이 지난 후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그 가치가 드러나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이 보험을 잘 파는 사람보다는 내 보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의 계약 실적보다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보험신사’의 운영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