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가 투자 대상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한쪽에는 광고 데이터를 읽어 내는 회사가, 다른 쪽에는 공장에서 제품 상태를 살피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의 투자 이력을 들여다보면 이처럼 성격이 사뭇 다른 두 부류가 한 목록 안에 나란히 올라 있다.
앞의 부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뒤의 부류는 생산 라인에 들어가는 설비와 재료를 공급한다. 같은 기술 분야로 묶이지만 일하는 방식이 크게 갈리는 만큼, 이 조합은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이해하는 실마리로 볼 수 있다.
■ 소프트웨어 회사와 설비 회사는 무엇이 다른가
흔히 서비스형 회사는 프로그램을 고치고 넓히는 데 개발 인력과 데이터를 집중 투입한다. 이용자가 늘어도 공장을 새로 지을 필요는 적은 편이어서, 고객이 얼마나 꾸준히 쓰느냐가 사업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되곤 한다.
제조 쪽은 사정이 다르다. 설비와 부품, 납기가 사업의 뼈대를 이루고, 한 대를 만들어 납품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고객사의 생산 일정과 맞물려 움직이므로 주문 규모와 품질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 차이는 돈이 쓰이는 곳에서도 드러난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인력과 데이터 확보에 비중을 두기 쉽고, 설비 회사는 기계와 재고에 묶이는 몫이 커지기 쉬워서 같은 금액이라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한 잣대를 그대로 대기 어려운 이유다.
■ 한 운용사가 두 모델을 함께 다룰 때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이 검토 단계에서 따지는 항목은 앞으로 커 나갈 여지와 시장 상황, 경영진의 실행 능력 등으로 정리된다. 다만 같은 항목이라도 소프트웨어 회사와 설비 회사에서 확인해야 할 자료는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앞쪽에서는 이용 추이와 데이터 확보 상황이, 뒤쪽에서는 생산 능력과 납품처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이력은 이런 차이를 지닌 회사들을 나란히 접해 온 과정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구조를 비교해 볼 재료가 쌓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