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 적용 분야를 설명하는 모습.(사진=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 제공)
인공지능을 둘러싼 이야기는 대개 모델의 성능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그 기능이 누군가의 하루에서 어떤 쓰임을 갖는지 묻는 순간, 논의의 초점은 연구실 바깥으로 옮겨 간다. 이 두 번째 질문이야말로 사업을 따질 때 먼저 나와야 할 물음일 수 있다.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의 AI 관련 이력은 그 질문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광고를 집행하는 담당자, 공부하는 학습자, 부동산 정보를 찾는 이용자처럼 사용자가 비교적 또렷한 영역에 해당 회사들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 쓰임새가 먼저 보이는 세 영역
광고 쪽에서 AI는 흩어진 반응 기록을 모아 어떤 노출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읽어 내는 도구로 흔히 쓰인다. 학습 쪽에서는 이해 정도를 파악해 다음 문제와 설명을 달리 내놓는 기능이 대표적이며, 사람이 일일이 맞춰 주기 어려운 부분을 메운다.
자산 정보 쪽은 양이 많고 형식이 제각각인 자료를 정리해 비교하기 쉽게 보여 주는 역할이 중심이다. 세 영역 모두 기능 자체보다 쓰는 사람의 일을 얼마나 덜어 주느냐로 평가받기 쉽다는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 단계의 기술과 달리 서비스에 붙은 기능은 사용자의 반응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불편하면 이용이 줄고 쓸모가 있으면 다시 찾게 되므로, 값어치가 현장에서 비교적 빨리 가려지는 셈이다. 검토하는 쪽에서 이 영역을 들여다보는 일이 의미를 갖는 이유로 볼 수 있다.
■ 적용 분야를 살핀다는 것의 의미
어떤 영역에 적용되는지를 살핀다는 건 기술의 화려함보다 쓰임의 구체성에 눈을 둔다는 뜻으로 읽힌다.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사업성을 나란히 검토한다고 밝힌 점도 이런 시각과 어긋나지 않는데, 기능이 뛰어나도 쓰일 곳이 없으면 사업으로 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 이력이 곧 성과를 말해 주는 것은 아니며, 어떤 서비스가 오래 쓰일지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난다. 그럼에도 어피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사례는 AI를 바라보는 기준을 성능 수치에서 현장의 쓰임으로 옮겨 볼 수 있다는 하나의 참고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