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임태준기자] 나이절 패라지 영국 리폼 UK 대표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더욱 거세게 이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 초기 지지를 촉구했던 패라지는 이번에는 전쟁 개시가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긴 일이라고 비판했다.
BBC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패라지는 이날 방송사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이후 대응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란을 향한 공격을 더욱 거세게 이어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대응이 석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서방 세계 전반에 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을 누르고 의회 권력을 확보했다. 이란전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패라지는 전쟁 자체와 그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이 결국 공화당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패라지는 자신이 처음에는 전쟁을 지지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끝없는 전쟁을 지지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쟁이 실수였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약속을 지켜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더 이상의 해외 전쟁은 없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는 끝날 기미도 없는 전쟁의 8개월째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친구라고 표현했다. 다만 중간선거 이후 직접 대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완패이자 참패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 예측을 뒤집고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정치 경력을 쌓았지만 이번이 그의 마지막 큰 선거였다며, 모든 정치 경력은 실패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3일 공화당 의회 후보들의 부진에 전쟁과 관련 유가 급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란과 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이후 전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영국 정치권에서도 선거 이후 이란 공격이 강화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BBC는 패라지의 비판이 다른 많은 인사보다 강경했다고 전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번 주 초 중간선거 결과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활비 문제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